두바이 홀딩스 관련 악성 루머로 주가가 급락하고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됐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7.29포인트(-1.68%) 내린 1593.90으로 마감해 나흘만에 다시 1600선이 무너졌다. 미국의 기습적인 재할인율 인상으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낙폭을 줄이면서 한때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그러나 오전장 중반 두바이 홀딩스의 디폴트 선언 루머와 북한의 사격구역 선포 소식으로 낙폭이 확대되며 1600선이 무너졌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매물을 늘렸고 메이시스 악화에 따른 프로그램매물이 출회되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외한시장 불안이 선물시장으로 확산되며 외국인이 3천계약의 순매도를 보였고 프로그램매매 역시 360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현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38억원의 매수를 유지했으나 기관의 관망세와 개인매도로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두바이 사태 악화의 충격이 우려되는 전기가스 건설업의 급락을 비롯해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상위 종목들도 한전 KB금융 하이닉스 등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두바이홀딩스 파산설에 대한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취약한 투자심리가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환율은 미국의 재할인율 인상에 따른 달러강세 지속 전망으로 급등세를 보이며 6거래일만에 116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원·달러환율은 전일대비 9.90원(0.86%) 오른 1160.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