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자본간 3파전이 벌어졌던 대우건설 인수전에 국내 기업들이 뛰어들며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김택균 기자입니다. 대우건설 인수에 강한 의지를 나타낸 곳은 STX그룹입니다. STX는 산업은행이 주도하고 있는 대우건설 인수 사모펀드(PEF)에 전략적투자자(SI) 참여를 검토중입니다. 가나와 이라크 등지에서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면서 건설 노하우가 많은 대우건설 인수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STX그룹이 대우건설 지분 15% 가량을 인수하는데 필요한 자금은 1조원 가량. 그룹이 보유한 3조원의 현금성 자산과 계열사 상장이나 매각을 통해 충분히 인수자금을 조달 가능하다는게 STX의 계산입니다. 동국제강 역시 대우건설 잠재 인수자로 꼽힙니다. 올초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산업은행이 사모펀드 참여 제안을 해왔다며 합리적인 조건일 경우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던 TR아메리카도 최근 인수 재도전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을 둘러싼 인수전은 국내기업 2곳과 해외펀드 1곳의 3파전 양상을 띠게 됐습니다. 하지만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 FI와 풋백옵션 처리 문제에 대해 협의가 안된 상황에서 앞서가는 측면이 많기 때문입니다. 산업은행 관계자 "제2의 금호처럼 안되게 기본적으로 자본력도 있고 경영능력도 있고 이왕이면 그쪽 인수하는 쪽하고 건설부분에서 시너지도 내는 그런 여건이 갖춰져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갖고 있지 구체적으로 접근할 수가 없는 상태예요. 저희가 사게될지 안사게 될지도 모르는 상태인데.." 금융권은 그러나 풋백옵션 처리 문제가 막바지에 달한 만큼 다음달부터는 대우건설 인수 희망 기업들과의 인수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