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를 평가절상하라는 미국의 압력이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미 국채를 대량 매각,미 국채 보유국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달라이라마 면담 등에 반발,반격 수단으로 미 국채를 매각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해 12월 현재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이 전달보다 342억달러 감소한 7554억달러로 집계됐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중국은 전달(93억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미 국채를 줄였다. 반면 일본은 115억달러어치를 더 사 세계 1위 미 국채 보유국(총 7688억달러)으로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미 국채 매각이 보유 외화자산 다변화 외에 미국에 대한 일종의 경고 메시지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18일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라마를 면담한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