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로 '매일매일(Tous Les Jours)'을 뜻하는 '뚜레쥬르'는 CJ푸드빌의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1997년 1호점을 연 뚜레쥬르는 현재 13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서구화된 식문화에 익숙한 20대 여성과 자녀들의 간식을 구매하는 30~40대 주부들이 주요 타깃이다.

뚜레쥬르는 매장에서 갓 구운 '맛 있는 빵'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가맹점들은 빵이 구워지기 전 반죽 상태로 재료를 공급받아 매장에서 필요한 빵을 매일 구워내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매장에서 매일 남는 재고의 일정 부분을 본사가 부담해 남는 빵에 대한 재고 걱정을 줄였다.

본사에서 숙련된 인력을 가맹점에 지원해 제과 · 제빵기술이 없는 초보 창업자들도 매장을 열 수 있다. 창업 신청을 하면 전문 스태프가 우수한 입지를 선정해 주고,점포 운영을 위한 경영교육 및 정보시스템 사용방법,냉동 생지에 대한 2주간의 교육 등을 지원한다.

뚜레쥬르는 경기침체 속에 업계 정상을 목표로 가맹점을 늘려가고 있다. 김일천 CJ푸드빌 대표(사진)는 "경기 전망이 불투명하고 베이커리 시장도 정체 국면에 진입했다"고 지적한 뒤 "프리미엄 브랜드를 강화하고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쳐 올 연말까지 전년 대비 400여개 늘어난 1700호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년 전부터 서울 올핌픽공원에서 모델 점포로 운영해 온 '카페 뚜레쥬르'의 가맹점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선두 업체를 따라잡을 비책이 있느냐고 묻자 김 대표는 "가맹점주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전체 점포 수가 아니라 수익성"이라며 "입맛이 까다로워진 고급 소비자들을 겨냥해 빵의 품질을 높이고 유럽풍의 고급 인테리어를 강화해 점포당 방문객과 매출액을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신사업 진출과 관련,"당분간 국내외 경기가 급속한 회복세를 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 뒤 "2~3개 외식 브랜드를 추가로 준비 중이며,수익성만 맞으면 다른 업종의 프랜차이즈 진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