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스포츠카 메이커 포르쉐는 17일 하이브리드 기술을 탑재한 레이싱카 ‘911 GT3 R'을 다음달 스위스에서 열리는 제네바 모터쇼에 출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르쉐 ‘911 GT3 R 하이브리드’는 레이싱을 위해 하이브리드 기술 관련 부품 배열을 재조정해 기존 하이브리드 방식보다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는 게 개발진의 설명이다.

911 GT3 R의 앞 차축에는 두 개의 전기모터를 설치해 최대 출력 480마력의, 4000cc급 6기통 하이브리드 엔진에 각각 60kW의 동력성능을 더해준다. 기존의 승용 하이브리드카에 사용되는 배터리와는 달리 운전석 바로 옆에 내장된 전기 발전기가 에너지를 전기모터로 전하는 방식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이 발전기는 운전자가 제동페달을 밟으면 충전된다.

정식 레이싱경기에 활용하는 차량인 만큼 연료효율 개선도 이에 맞게 이루어졌다. 높아진 연료효율을 바탕으로 연료탱크의 무게를 줄이고, 레이싱 도중 재급유를 위해 차를 멈춰 세우는 횟수를 줄일 수 있다고 포르쉐는 설명했다.

포르쉐는 이 차를 다음달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인 후 독일 뉘르브르크링에서 장거리 레이싱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5월에는 이곳에서 열리는 24시간 레이스에 참여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