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다음달 출시 예정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R'의 사전계약을 18일부터 진행한다고 밝히며 이 차의 세부 사양을 17일 공개했다.

기아차에 따르면 신차 스포티지R은 ‘진보적 스타일의 도시형 크로스오버 유틸리티차량(CUV)’을 디자인 컨셉트로 삼았다. 지난 2007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했던 컨셉트카 ‘큐(Kue)’의 미래지향적 스타일을 이어받았다. 동력계통은 고성능 클린 디젤 엔진인 2000cc급 디젤 R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외관을 살펴보면 블랙베젤 전조등과 기아차 특유의 ‘패밀리 룩’인 호랑이 코 모양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강인한 앞모습을 연출했다. 측면은 직선을 강조해 속도감과 안정감을 강조했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개선된 디자인 외에 다양한 편의사양도 추가됐다.

스포티지R은 차체자세제어장치(VDC), 운전석/동승석 에어백, 급제동 경보시스템(ESS) 등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또 옵션(선택사양)에 따라 ▲전복감지 사이드/커튼 에어백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주행방향을 비춰줘 좌우 코너의 장애물을 확인하게 해주는 코너링 램프 등의 안전사양이 장착된다.

아울러 ▲도로상태에 맞춰 승차감과 조종안정성을 높여주는 진폭감응형 댐퍼(ASD) ▲전동식 파워스티어링(운전대) ▲엔진.변속기.에어컨을 최적의 연비 모드로 제어하는 액티브 에코 시스템 ▲타이어 구름저항을 줄이는 실리카 타이어 등을 탑재했다.

이밖에 파노라마 썬루프, 아웃사이드미러가 위쪽으로 접히는 걸윙타입 아웃사이드미러, 18인치급(45.72cm) 대구경 휠 등이 적용된다. 또 ▲운전석 통풍시트 ▲냉장 기능을 적용한 글로브박스 ▲접이식 2열 시트 ▲7인치 음성인식 내비게이션 ▲버튼시동 스마트키 ▲자동요금 징수시스템과 후방디스플레이 기능을 탑재한 통합 전자식 룸미러 ▲웰컴 라이트 등이 편의사양으로 장착됐다.

스포티지R은 기아차가 지난 2004년 8월 출시한 뉴스포티지에 이어 6년 만에 선보이는 후속 모델이다. 기존모델의 경우 지난 1월까지 국내 21만대, 해외 70만대 등 총 91만대의 누적판매량을 기록하며 인기를 모았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