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가구업체들이 병원용 가구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014년까지 서울에서는 서울대병원 암센터,중앙대병원 보라매병원 등 2000병상이 새로 지어지며,경기도의 경우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 등 4000병상 이상이 신규 공급되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형 병원이 잇달아 신 · 증설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가운데 건강한 삶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면서 병원 환경도 질병을 예방,관리,치유하는 복합공간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구제품도 그동안 단순히 주문받아 생산하던 방식에서 탈피,규격화를 통한 시리즈 형태로 바뀌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리바트 퍼시스 코아스웰 등이 병원가구 수주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하고 시리즈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리바트는 상반기 중 규격화된 병원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전문 디자이너 두 명을 새로 채용하고 병원가구 '프로젝트'팀을 구성,제품 제작에 들어갔다. 회사 관계자는 "다른 가구업체와는 달리 디자인 제공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설계 및 시공까지 해주고 있다"며 "3월 초 제품별로 3개 모델씩 만들어 품평회를 갖고 규격화된 양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리바트는 그동안 서울아산병원,고려대 안산병원,삼성의료원 등에 납품해왔다.

퍼시스는 최근 병원가구 전문조직을 구성했다. 지난해 만든 H-Project팀을 확대,올초 '퍼시스 케어'를 출범시켰다. 이 회사는 그동안 삼성의료원 암센터,연세세브란스병원,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고려대 구로병원 등의 프로젝트를 잇달아 따냈다. 2006년 신촌 세브란스병원 프로젝트를 위해 처음으로 병원가구 시리즈로 H1을 내놓았으며,올초 새 시리즈 H2를 내놓고 본격 영업을 펼치고 있다.

코아스웰은 최근 병원용 가구의 트렌드에 맞춰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환자물품보관함의 경우 소형 냉장고와 결합한 일체형 상품과 디지털도어록을 적용한 IT컨버전스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연세세브란스,강남세브란스,분당차병원,경희의료원,삼성의료원(별관) 등에 납품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