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곧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권으로 도약할 것 같다고 CNN머니 인터넷판이 전망했다. CNN머니는 세계적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가 지난해 8.7% 성장했다면서 오는 14일 지난해 경제 수치를 발표할 일본 경제는 상반기의 가파른 경기침체로 인해 중국에 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CNN머니는 중국과 일본 모두 지난해 국내총생산은 5조달러를 약간 넘는 수준이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는 미국 경제의 3분의1 보다 약간 더 많은 것이지만, 중국 인구가 미국에 비해 훨씬 많다는 점에서 많은 경제학자들은 중국이 결국에는 미국을 따라잡고 세계 최대의 경제권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웰스파고증권의 제이 브라이슨은 "125년 전의 미국, 영국과 같은 것"이라면서 "우리가 그들(영국)을 따라잡은 것은 시간의 문제였으며, 그들(중국)이 우리를 따라잡는 것도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물론 중국의 경제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전망도 여전히 있다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20여년전 일본이 비슷한 위협을 했지만 결국 '잃어버린 10년'을 거친 것과 같이 중국도 비슷한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존 메이킨 미국기업연구소(AEI) 방문연구원은 "1980년대 말의 경우 일본은 막을 수 없는 힘으로 간주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CNN머니는 1980년대 말의 일본이 이미 충분히 발전된 경제권이었다면 오늘날 중국은 성장하는 경제권인 등 다른 점도 있지만 많은 면에서 유사한 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중국의 주택이나 주식 시장에서 거품 조짐이 있고, 금융시스템은 투명성에 대한 의문으로 곤란을 겪고 있으며, 수출은 정부의 환율조작의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이런 모든 요소들은 일본이 지난 20년간 겪었던 어려움의 원인 속에 포함돼 있는 것들이라고 분석했다. 경기순환연구소(ECRI)의 락쉬만 애추탄 소장은 "잃어버린 10년이 중국에 당장의 문제는 아니지만 수출에 의존하는 것에서 탈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