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레드라이온이 국내 가스화설비 생산공장의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레드라이온의 한국생산 법인인 ㈜알엘비코리아는 새만금경제자유구역(SGFEZ)내 생산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지난 10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군산지사와 공장부지 18만9920㎡(약 5만8000여평)에 대한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가스화설비(Gasification)는 석탄 및 바이오매스 등에서 합성가스(Synthetic Gas)를 추출해 가스화복합발전(IGCC), 합성천연가스(SNG), 합성석유(CTL) 등을 생산하는 그린에너지 기술이다.

이 기술 개발을 완료해 본격 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레드라이온사는 전라북도 새만금경제자유구역에 생산공장을 건설하기로 지난해 12월 전라북도와 투자 MOU를 맺은 바 있다. 이번 공장부지 계약은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알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레드라이온은 지난달 18일 플랜트 전문기업인 케이아이씨와 제조위탁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레드라이온의 기술과 자본으로 새만금에 가스화 설비 공장이 건설되고 케이아이씨는 제조 파트너로서 이 공장을 운영하며 가스화설비 기술을 이전받아 독점 생산해 레드라이온에 공급하는 구조다.

새만금공장은 연간 가스화설비 100기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되며 제작되는 가스화설비는 전세계로 판매될 예정이다. 중국시장을 겨냥해 새만금에 공장 건설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아이씨는 공장건설에 관해서도 턴키로 위탁받아 직접 건설을 진행하게 되며 공장 완공 이전에도 포항공장에서 초기 물량을 제작하기 위해 현재 레드라이온측과 생산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알엘비코리아는 공장 건설을 위한 설계 등 준비를 거쳐 4월 중순경 새만금 공장의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