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1일 두산에 대해 "지분법이익이 다섯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동양 연구원은 "작년 4분기 두산의 지분법손익은 증손회사 밥캣의 구조조정 비용 상승으로 순손실이 확대됐음에도 456억원을 기록해 2008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며 "이는 손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와 자회사 두산중공업의 영업실적 개선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밥캣의 실적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두산의 지분법 이익은 올해 상승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올 하반기 모트롤 합병 등을 통해 자체사업부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두산의 주가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49% 할인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두산중공업과 DIP Holdings 등 자회사의 가치와 두산의 재무구조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며 "지주회사들의 할인률이 현재 42~45% 수준이고, 두산의 2007년 이후 할인률이 15~60%였던 점을 감안하면 두산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