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1일 코스피 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을 다시 이탈하면 조정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기술적으로 봤을 때 1410선 수준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8일 코스피는 200일 이평선을 하향 이탈하고 다음날 다시 회복했다"며 "반등 시도에 나선 점은 긍정적이지만 과거 200일 이평선 이탈 이후의 시장 흐름은 그리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200일 이평선을 하향 이탈할 경우 200일 이평선 이격도가 약 90%가 되는 수준까지 하락한 후 단기 저점이 형성되는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현재 200일 이평선이 1558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시 200일 이평선을 이탈할 경우 1410선 수준에서 단기 저점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단기 저점 형성 후 반등하더라도 200일 이평선을 다시 회복하는데 3~4개월이 소요되거나 200일 이평선 회복에 실패하고 중기 이상의 추세 반전으로 진행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풀이했다.

그는 "200일 이평선이 지지되면 단기 반등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다시 200일 이평선을 이탈하면 빠른 속도로 조정폭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