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의 대 이란 제재조치 착수여파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77센트, 1% 오른 배럴당 74.52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52센트, 0.7% 오른 배럴당 72.65 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머지 않아 재할인 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1% 넘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필 플린 PFG 베스트 부회장은 "버냉키 의장의 하원 청문회 진술은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가 그의 발언 이전보다 훨씬 가까워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금리가 인상되면 경기 회복 속도가 지연될 우려가 있고 이는 석유 수요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유가가 올해 하반기에 배럴당 평균 81달러선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미국 재무부가 대 이란 제재조치에 착수하면서 유가 상승폭을 키웠다. 미국 재무부는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4개 자회사와 관계자 1명에 대해 자산 동결조치를 취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내 2위 산유국인 이란의 정정불안으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가 제기되면서 유가는 반등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