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아우디의 가장 작은 자동차로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아왔던 'A1'의 모습이 드디어 공개됐다.

아우디는 다음달 스위스에서 열리는 제네바모터쇼에 출품될 소형차 'A1'의 모습과 주요 제원을 10일(현지시간) 사전 공개했다.

이 차는 지난 2007년 일본 도쿄국제모터쇼에서 공개된 컨셉트카 '메트로프로젝트 콰트로'를 기반으로 한 해치백(트렁크와 뒷좌석이 합쳐진 형태) 차량이다. 아우디는 2008년 파리모터쇼에서 한 층 더 진화된 ‘A1 스포츠백’을 선보였으며 다음달 제네바모터쇼에서는 공식 양산형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짝 2개가 달린 4인승 쿠페 A1은 아우디가 출시하는 차종 중 가장 작은 크기의 소형차다. 길이 3950mm, 너비 1740mm, 높이는 1420mm에 불과하다. GM대우의 경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3595mm X 1595mm X 1520mm)와 비교해 보면 길이와 너비는 약간 더 크고 높이는 낮다. 다만 차량 앞부분 오버행을 짧게 설계해 실내공간의 너비를 좌우하는 축간거리는 2470mm로 동급 모델 중 넓은 편이다.

A1은 배기량 1200cc급과 1400cc급 가솔린 엔진 및 1600cc급 디젤 엔진을 탑재한 모델 2종 등 모두 4종류가 출시되며 최대출력은 배기량에 따라 86~122마력 사이다. 5단과 6단 수동변속기 또는 7단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를 탑재했으며 연비는 가솔린 엔진의 경우 배기량에 따라 약 19km/ℓ 안팎(유럽 기준)을 주행한다.

외관을 보면 전체적으로 아우디 특유의 ‘패밀리룩(한 회사에서 출시하는 제품의 디자인을 비슷하게 해 일관성을 추구한 외관)’을 살렸으며 전조등과 후미등에도 기존 아우디 모델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발광다이오드(LED) 램프를 적용했다. 바퀴는 최대 18인치급(45.72cm) 타이어까지 탑재할 수 있게 했다.

가격은 아우디 차량 중 가장 저렴하다. 아우디 A1은 올 여름께 유럽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가격대는 1만6000유로(약 2550만원)로 알려졌다.

A1은 아우디가 벤츠의 A클래스, BMW그룹의 미니 쿠퍼 등과 경쟁하기 위해 개발한 야심작이다. 아우디는 내년께 최대출력 180마력의 고성능 버전 ‘S1', 2012년에는 지붕이 열리는 ’카브리오 배리언트‘도 출시할 예정이다. A1의 한국 시장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