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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대표하는 영화배우인 장쯔이가 쓰촨성 대지진 기부금을 둘러싼 추문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10일 중국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 등에 따르면 장쯔이는 지난 2008년5월 쓰촨성 대지진이 발생하자 중국 연예인중 가장 먼저 기부금을 내겠다고 발표했었다.또 2008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장쯔이구호재단을 만들어 쓰촨성 기부금을 모금하는 등 구호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역시 국민배우’라는 칭송을 들었다.

하지만 장쯔이가 당시 약속했던 기부금 100만위안(약 1억70000만원)중 16만위안(2720만원)을 2년 가까이까지 내지 않았다는 사실이 최근 드러나며 도마에 올랐다.장쯔이는 ‘입으로만 기부하며 천사인 척 한다’는 비판이 고조되자 서둘러 16만위안을 중국 홍십자(적십사)에 기부했다.장쯔이의 소속사는 공개적으로 사과하며 업무상의 착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칸 영화제에서 모금한 50만달러의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부금을 둘러싼 추문은 가시지 않고 있다.심지어 이 돈이 장쯔이의 통장으로 들어간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에 대해 장쯔이의 소속사는 “장쯔이재단에는 당초 목표했던 50만달러가 아니라 5만달러만이 들어왔다”며 “모금 당시 기부를 약속했던 해외 인사들이 돈을 보내오지 않거나 약속을 취소해서 목표했던 자금이 모아지질 못했다”고 해명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