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유럽발 재정위기 근원지인 그리스에 대한 지원책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1150대 중반까지 낙폭을 늘리고 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12분 현재 전날보다 6.7원(0.58%) 급락한 1157.1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그리스에 대한 구제 방안이 곧 도출될 것이란 기대에 1% 넘게 상승했다. 다우지수도 하루만에 1만선을 회복했다.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1.3780달러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에 따라 전날 1160원대 초반에서 마감된 원달러 환율은 이어진 역외 거래에서 추가 하락하며 1159원으로 마감됐으며, 이날 개장 직후 전날보다 4.8원 하락한 1159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상승폭을 늘리고, 유로달러가 1.3802달러대까지 오르면서 환율은 1154.8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현재는 1156~1157원대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설 네고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물량이 좀 나와 환율 하락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꾸준히 결제 수요가 나오면서 하단이 지지되는 모습이고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12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0.86p 내린 1569.63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49p 상승한 494.69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69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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