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상품가격이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가 해소될 조짐을 나타내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리스 재정 우려 해소 기대에 국제유가 ↑
1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9일 거래된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86달러 오른 73.75달러에 거래돼 이틀 연속 상승했다.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2.02달러 상승한 72.13달러를 기록했다. 중동산 두바이유는 4일 만에 상승반전해 배럴당 0.60달러 오른 70.06달러에 마감됐다.

그리스에 대한 구제방안으로 유럽연합(EU) 회원국의 지원이나 국제통화기금(IMF) 지원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는 소식이 이날 뉴욕증시의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며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弱달러에 금·구리 가격 오름세
지난 9일 NYMEX에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1.00달러 오른 1077.20달러에 마감됐다.

금값은 그리스에 대한 유럽국가들의 지원 고려 소식이 알려지면서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 대비 약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이날 유로달러는 1.379달러를 기록해 전날보다 1% 올랐다.

또 중국 국부펀드가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골드트러스트의 주식을 145만주 매입했다는 소식도 금값 상승을 이끌었다.

구리값은 달러 약세와 중국 수요에 대한 기대감으로 2% 이상 상승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은 전날보다 톤당 140달러 상승한 6950달러에 마감됐다.

또 중국의 1월 자동차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리값 상승을 견인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중국의 1월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46% 증가했다.

이밖에 LME에서 알루미늄 3개월물도 톤당 44달러 오른 2056달러, 니켈은 톤당 350달러 상승한 1만7550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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