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0일 오리온에 대해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5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한국희 연구원은 "오리온은 최근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 하는 등 조직적 변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제과를 비롯한 식음료 비즈니스를 그룹 핵심으로 더욱 집중하고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등 비핵심 영역 확장은 진행하지 않는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온미디어 매각 후 매각 대금을 신규 비즈니스 진출에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했음을 감안하면 최근 이러한 변화는 긍정적"이라며 "하반기부터는 차입금도 본격적으로 상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리온의 작년 4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일시적 요인 때문인 것으로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중국 법인 공장을 새로 오픈함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작년 4분기 순손실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국내 제과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가격 인하를 발표한 제품들의 매출 비중은 1% 미만으로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며 "스포츠토토 수수료율 인하도 약 15% 수준으로 하향 조정될 것이란 시장 컨센서스(평균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오히려 이 시점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만 하다"고 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