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가는 길] 놀이공원‥차례 지낸 후 온가족이 민속놀이 한마당 '얼~쑤'

입력2010.02.11 15:39 수정2010.02.11 16:25

놀이공원 볼거리 가득
호랑이와 발도장 찍고 사파리…가족대항 윷놀이·명인 줄타기

날이 많이 풀렸다. 예년보다 포근한 것 같다. 차례를 올린 뒤 온 가족이 손잡고 놀이공원으로 향해보자.놀이공원이 펼쳐놓은 민속놀이 한마당이 흥겹다.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돌리기를 하며 추억을 나누고 소원지도 써 온 가족의 행운을 빌어보는 것은 어떨까.

▼아기호랑이 발도장 찍기, 에버랜드

13일부터 15일까지 매일 세 차례 '민속놀이 한마당'을 진행한다. 7명의 풍물패가 나와 평소 보기 힘든 4종의 민속공연을 한다. 사물놀이 가락에 맞춰 새해의 행복을 빌어 주는 기도문을 낭독하는 '비나리'를 시작으로 사발이나 대접 따위를 막대기로 돌리는 묘기인 '버나돌리기',소고재비가 몸을 뒤로 눕히다시피 해 빙글빙글 도는 '자반뒤집기',열두걸음 길이의 상모를 돌리는 '열두발상모놀이' 등 네 종류의 재주를 보여준다.

2010년 주인공인 호랑이의 발도장을 새해 선물로 받을 수 있는 '아기 호랑이 발도장 찍기' 이벤트도 준비했다. 동물원 내 '프렌들리 랜치' 무대에서 하루 3회씩 진행한다. 사육사가 호랑이의 습성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한 뒤 호랑이 발도장 찍기 행사가 시작된다. 에버랜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가족 중에서 뽑힌 10가족이 참여한다. 백호를 주제로 한 '백호 사파리 버스'도 운행한다.

백호 사파리 버스는 스토리텔러가 탑승해 백호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특별 버스.13일부터 15일까지 운행시간 지정 없이 하루 세 번 운행한다. 13~15일 에버랜드를 찾는 주한 외국인은 에버랜드를 2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호랑이띠 외국인은 1만5000원에 입장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 (031)320-5000

▼여성 농악대의 풍물 한가락, 롯데월드

설 연휴 기간에 오후 11시까지 야간개장한다. 14 · 15일 오후 1 · 4시 어드벤처 매직트리 앞에서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민속놀이 한마당'을 펼친다. 줄타기 명인 권원태 선생과 제자들의 줄타기 공연으로 명절 분위기를 돋운다. 온 가족이 제기차기 윷놀이 떡메치기 등 다양한 놀이를 체험하며 추억을 되새길 수도 있다.

12~15일 어드벤처 가든스테이지 앞에서 진행하는 25인조 여성 농악대의 '풍물 한가락'도 흥겹다. 이채,삼채,칠채 등 다양한 장단으로 흥을 돋우고 12발 상모와 자반돌리기 등을 하며 길놀이를 펼친다. 농악대는 가든스테이지로 이동해 버나돌리기,12발상모돌리기를 하고 외북춤 같은 타악공연으로 풍물 한마당을 펼쳐 보인다.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에 가면 '가족대항 윷놀이'에 참여할 수 있다. 박물관 입구 홀에는 '설날 특별체험 마당'을 마련,딱지치기와 제기 만들기 등을 하며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내방객 중 호랑이띠가 있으면 이달 말까지 동반 3인에게 자유이용권을 최대 35% 할인해준다. 3대 가족 방문시 조부모는 무료다. (02)411-2000

▼명인의 줄타기 공연, 서울랜드

13일 오후 2시 삼천리동산에서 줄타기 명인 김대균의 외줄타기 공연을 준비한다. 영화 '왕의 남자'의 주인공 장생의 대역이던 김대균 명인이 '판줄타기' 공연을 선보인다. 14 · 15일 오후 3시 세계의광장 분수무대에서는 검무 북춤 소고춤 등 우리춤연구회의 특별공연을 볼 수 있다.

삼천리동산에는 민속문화 체험마당도 마련한다. 떡메치기，윷만들기,장승과 솟대만들기 등 우리 고유의 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는 행사가 설 연휴 내내 펼쳐진다. 윷만들기는 전문강사의 지도 아래 선착순으로 무료 참여할 수 있다. 장승과 솟대만들기는 유료다. 현장에서 신청하면 '가족 윷놀이 대항전'에도 참여할 수 있다.

호랑이띠 이용객은 동반 1인까지 자유이용권을 50% 할인해준다.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은 할인쿠폰과 신분증을 매표소에 제시하면 된다. 홈페이지에서는 서울랜드와 아산스파비스를 즐길 수 있는 더블 패키지를 20일까지 2만4000원에 판매한다. 주한 외국인에게 13~15일 3일간 자유이용권을 1만원에 판매한다. (02)509-6000

▼물속에서 세배를, 63시티

13~15일 사흘간 수중 세배,펭귄 세배,스타 밀랍인형 세배 등 한 해의 복을 기원하는 '삼색 세배 퍼레이드'를 잇는다. 63씨월드에서는 자카스 펭귄이 색동옷을 차려 입고 관람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새해 첫 인사를 나누는 '펭귄 세배'를 진행한다. 오후 1시부터 3시까지다. 씨월드의 가장 큰 수조에서는 다이버가 한복을 입고 물속에서 큰절을 올리는 '수중 다이버 세배'가 펼져진다. 노랑가오리，까치상어，별돔 등 40여종의 바다생물과 함께 한복을 입고 수중 세배를 하는 광경이 이채롭다.

63왁스뮤지엄에서도 호랑이띠 밀랍인형들의 특별한 새해 인사를 준비했다. 마릴린 먼로，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세종대왕 등 호랑이띠 밀랍인형들이 한복을 차려 입고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특히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밀랍인형도 마이클 잭슨이 1993년 자택 네버랜드에서 입었던 붉은 한복 의상을 재현한 차림으로 첫 공개된다. (02)789-5663

▼지신밟기와 전통굿, 한국민속촌

13~15일 설맞이 민속한마당을 마련한다. 14일 낮 12시부터 네 시간 동안 관아에서 전통굿 12거리를 공연한다. 공연장에서는 14일 낮 12시와 오후 2시 우리 고유의 큰북으로 새해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내용의 공연을 한다. 15일 오후 3시 삼문 앞 장승터에서는 마을의 수호신인 장승을 새로 만들어 세우는 세시풍속인 장승제를 지낸다. 남부농가 12호 가옥에서는 연휴 기간 중 매일 오후 2시10분 지신밟기 행사를 진행한다.

달집태우기(15일 오후 4시 널뛰기 공연장),정초고사(15일 오전 9시30분 산신당 · 서낭당 · 정문),호랑이 세화찍기와 토정비결 보기(매일 낮 12시 양반가) 등의 새해 소원기원 행사도 이어진다. (031)288-0000

▼물고기와 전통놀이, 코엑스 아쿠아리움

15일까지 매일 3회(오후 12시30분,2시30분,4시30분) 딥블루광장의 정어리 전용수조에서 '전통놀이와 함께 하는 정어리 피딩 쇼'를 보여준다. 한복을 입은 3명의 다이버가 입수해 정어리에게 먹이를 주며 물속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관람객에게 세배를 드리고，줄타기，제기차기，투호놀이 등의 전통놀이도 해보인다.

21일까지 코엑스몰 매장에서 1만원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영수증 1장당 2명까지 2000원씩 할인받을 수 있다. 외국인에게도 입장료 30% 할인 혜택을 준다. (02)6002-6200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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