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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호남]광양제철소에 동양고전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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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논어 등 동양고전의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7일 제철소내 이노베이션센터 7층 대강당. 이른 아침인 7시에 500여명을 수용하는 이곳의 좌석은 제철소 직원들로 가득 메워졌다. 동양고전을 쉽게 풀어 내어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해진 한국종합예술학교 박재희 교수의 강의를 듣기 위해서다.

    ‘문리통섭형’ 인재양성을 강조하는 정준양 회장의 경영방침에 따라 매주 둘째주와 넷째주 수요일 아침, 임원과 팀리더급 이상의 직책보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수요 인문학 강좌’는 지난 1월 강의를 시작으로 오는 12월까지 대학,논어,맹자.중용 등을 중심으로 매월 2회씩 ‘동양고전 오딧세이’라는 주제로 아침 7시부터 8시30분까지 진행된다.

    박재희 교수는 첫 강의에 앞서 “포스코는 공부 많이 하는 기업이고, 인문학에도 관심이 높은 걸로 알고 있다”면서 “세상은 결국 사람이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의 결을 느껴야 철의 결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1월 ‘대학(大學)과 자기경영’ 으로 12회에 이르는 ‘동양고전 오딧세이’의 서막을 열었다.

    수요 인문학 강좌 ‘동양고전 오딧세이’는 서울 포스코 센터에서 직접 진행되는 강의를 광양과 포항에서도 들을 수 있도록 실시간 화상강의를 실시하고 있으며, ‘논어(論語)와 배려경영’의 세 번째 강의는 특별히 광양에서 진행됐다.

    박교수는 이날 강의에서 일본 도요타 자동차사의 최근 사례를 들어 ‘신뢰’를 강조하는 한편, ‘배려와 존중이 살아있는 조직은 위대한 조직이며, 포스코는 따뜻한 사랑이 있는 기업, 논어적 가치를 가진 동양적 가치의 기업문화를 가진 기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교수는 또, 리더가 덕(德)으로서 조직을 이끌어 나가고 예(禮)로써 다가가는 조직을 만들어 나간다면 분명 그 조직은 분명 훌륭한 조직이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박교수는 강의를 마친 후 고로와 열연 등 광양제철소 주요 생산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글로벌 철강기업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모습을 잘 담아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2009년 5월부터 12월까지 8회에 걸쳐 수원대 철학과 이주향 교수 등 국내 유명 철학교수가 진행하는 서양철학에 대한 ‘수요 인문학 강좌’를 실시했으며, 매월 한번씩 진행해 오던 강좌를 두 번으로 늘리는 등 고전을 통한 ‘문리통섭형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일반 직원들도 사내 시스템을 통해서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참석자들은 “수요 인문학 강좌는 마치 새로운 것을 배우는 호기심과 열정으로 가득 한 참석자들의 진지한 모습에서 마치 대학의 교양철학 강의를 다시 듣는 기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광양=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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