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예산안이 국회에서 늦게 처리됐음에도 정부의 조기 집행계획은 순로롭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10일 이용걸 제2차관 주재로 예산집행특별점검단 회의를 열고 1월말까지 재정집행 현황을 점검하고 경기회복을 위한 1분기 재정집행 방안을 논의했다.

1월말 현재 집행관리대상 사업비 271조2천억원 중 24조5천억원이 집행됐다.

이는 당초 계획치인 23조2천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행률로는 105.3%다.

일자리와 민생안정, 사회간접자본(SOC) 등 국민생활 및 경기에 영향이 큰 중점관리분야의 경우 82조6천억원 중 1월말까지 8조3천억원을 집행해 113.7%의 집행률을 기록했다.

정부는 1분기 중 30% 이상의 예산을 조기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용걸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예산안이 2009년에 비해 2주 이상 늦은 연말에야 국회를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집행계획 수립과 사업추진 절차를 이행해 당초 계획대로 집행되고 있다"며 "그러나 지난해에 비하면 규모나 속도에서 많은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속하고 건실한 조기집행을 통해 대내외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추세를 이어가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1분기 중 30% 이상을 조기 집행하는데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