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법원청사도 흔들"…시민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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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흥서 규모 3.0지진…서울 감지 정도 관측이래 최대
서울에서 느끼기로는 관측 32년 만에 가장 강한 지진이 발생한 9일 수도권 곳곳에서 일부 굉음과 함께 건물이 흔들리는 진동이 감지됐다.
진앙지와 가까운 시흥시의 경우 2~3초간 '크르르 쿵쿵'하는 소리와 함께 건물이 흔들리는 지진이 감지됐다. 아파트 등 고층 건물에서는 지진을 더 많이 느꼈다. 시흥시에 사는 한모씨(34)는 "건물이 흔들리는 소리가 들려 처음엔 공사 때문인 것으로 알았다"며 "부천과 시흥에 사는 친지로부터 지진이 난 것 같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수원 권선동에 사는 김모씨(44)는 "인근 고가도로에서 대형 트럭이 지나가는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뉴스 속보로 지진 발생 사실을 접하고 아이티 지진 참사가 떠올라 걱정됐다"고 전했다.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도 굉음이 들리고 진동도 느껴졌다. 회사원 김모씨(30)는 "역삼역 인근 사무실에서 서류 정리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바닥이 흔들렸다"며 "동료가 지진인 것 같다고 해서 혹시 아이티 사태가 나는 것 아닌가 걱정했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동 법원청사를 찾았던 서모씨(29)는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출렁이는 느낌을 받고 순간적으로 지진이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기상청은 파악했다. 지난해 국내에선 지진 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 가장 많은 총 60회의 지진이 발생했다. 리히터 규모 3.0 이상은 그 중 8회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해 지진 발생 횟수는 늘었지만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지진과 규모 3.0 이상 지진 횟수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그러나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을 갖고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진앙지와 가까운 시흥시의 경우 2~3초간 '크르르 쿵쿵'하는 소리와 함께 건물이 흔들리는 지진이 감지됐다. 아파트 등 고층 건물에서는 지진을 더 많이 느꼈다. 시흥시에 사는 한모씨(34)는 "건물이 흔들리는 소리가 들려 처음엔 공사 때문인 것으로 알았다"며 "부천과 시흥에 사는 친지로부터 지진이 난 것 같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수원 권선동에 사는 김모씨(44)는 "인근 고가도로에서 대형 트럭이 지나가는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뉴스 속보로 지진 발생 사실을 접하고 아이티 지진 참사가 떠올라 걱정됐다"고 전했다.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도 굉음이 들리고 진동도 느껴졌다. 회사원 김모씨(30)는 "역삼역 인근 사무실에서 서류 정리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바닥이 흔들렸다"며 "동료가 지진인 것 같다고 해서 혹시 아이티 사태가 나는 것 아닌가 걱정했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동 법원청사를 찾았던 서모씨(29)는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출렁이는 느낌을 받고 순간적으로 지진이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기상청은 파악했다. 지난해 국내에선 지진 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 가장 많은 총 60회의 지진이 발생했다. 리히터 규모 3.0 이상은 그 중 8회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해 지진 발생 횟수는 늘었지만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지진과 규모 3.0 이상 지진 횟수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그러나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을 갖고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