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달간 진행된 대형마트의 가격할인 경쟁으로 동네 슈퍼마켓 10곳 가운데 8곳이 큰 손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미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울 상도동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김모씨. 지난 한달간 진행된 대형마트의 가격 경쟁으로 폐업까지 고민했다고 말합니다. 전단지를 만들어 맞서 봤지만 대량으로 제품을 구입하는 대기업과의 가격 경쟁은 역부족이었습니다. 김모씨/ 상도동 슈퍼마켓 운영 "시장 경쟁이니 어쩔수 없다지만 정부에서 규제를 해서 소상공인이 좀 살수 있게.." 이처럼 대형마트간 할인 경쟁으로 상당수 동네 슈퍼마켓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대형마트 3사 주변 200여개 동네슈퍼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80%가 피해를 봤다고 답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은 매우 큰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습니다. 손님도 뚝 끊겼습니다. 가격할인경쟁 이후 매출이 절반 이상 줄었다고 답한 점포는 10곳 중 한곳. 매출이 30~50% 가량 감소한 점포도 10곳 중 3곳이나 됐습니다. 문제는 대형마트간 경쟁에서 동네 슈퍼마켓들은 무방비상태라는 점입니다. 할인경쟁에 대응한 생존전략이 없다는 대답이 전체의 70%를 넘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중소소매상인들은 정부의 지원정책에 대해 54%가 효과가 없다고 답해 보다 현실적인 지원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대형마트 규제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가 전체의 51%로 가장 많았습니다. 제조사의 대·중소 유통점 공급가 차별 시정과 대형마트간 가격할인 경쟁 중단 등도 정부에 바라는 점이었습니다. WOW-TV NEWS 유미혜입니다. 유미혜기자 mh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