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라이프보트 자회사인 현대요트(대표 도순기)가 세계적인 요트 디자인 회사와 디자인 제휴 및 신모델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요트는 9일 X5, Z4, 롤스로이스 팬텀 등 BMW 자동차 디자인은 물론 세계 유수의 제트기, 요트 등을 디자인하는 BMW 그룹 산하의 'DesignworksUSA'와 공동 협약을 체결해 세계요트시장 진출에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현대요트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내 요트시장 대중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초고속 요트인 ’ZET프로젝트‘의 신모델의 공동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BMW Group의 ‘DesignworksUSA’는 우리나라가 범 정부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마리나 육성정책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요트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레이싱용 요트인 ‘아산 R26’에 이어 국제수준의 럭셔리 파워 요트인 ‘아산42’를 순수 국내 기술로 잇달아 개발해 출시하는 등 국내 요트 마리나 분야 선두업체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사업비 25억원이 투입돼 개발된 `아산42`는 세계적인 요트 디자인 회사인 벤틀리의 디자인을 기초로 한국의 지형과 라이프스타일을 감안해 설계돼 국내 요트 메니아로부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아산42`의 최대속도는 35노트(시속 65km)이며, 2층 형태의 플라이브릿지 설치로 체감속도는 시속 160km이상이다. 최대 12명까지 탑승 가능하다. 인테리어는 세계 최고의 명품빌트인 사양으로 독일 밀레(MIELE)와 이탈리아 아이소던(Isotherm)사의 마린그레이드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도순기 현대요트 대표는 “국제수준의 럭셔리 요트 제작에 이어 BMW의 글로벌 디자인 기술을 전수받게 돼 다가오는 마리나 시대에 해양레저 전문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포트폴리오를 모두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