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9일 포스코의 '유무선 통합 프로젝트'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포스코가 '일하는 방식 혁신'의 하나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업무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산업 생산성 증대(IPE)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해 온 SK텔레콤이 국내 대표 제조업체인 포스코와의 협력을 통해 첫 성공사례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포스코 임원들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블랙베리를 공급해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했다. 이번에는 한단계 발전시켜 회사 내의 모든 유선 전화를 무선 전화로 대체할 예정이다. 포항과 광양 제철소 등지에 3세대 이동통신(WCDMA)망을 이용한 광대역 유 · 무선 통합망 체계도 구축한다. 그동안 PDA 등을 활용해 진행했던 장비 체크는 물론 물류 · 설비 · 안전 · 에너지 절감 등 제철소 업무 전 분야에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앞으로 4년간 점차적으로 인프라를 설치하고 적용 범위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다양한 ICT를 활용할 예정이다. 이동통신,무선랜(Wi－Fi),지그비(Zigbee) 등의 기본 통신 인프라를 설치하고 이를 활용해 장비 상태를 원격으로 파악하고 제어하는 기기간통신(M2M)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위치기반서비스(LBS)를 이용해 물류 자재나 차량 등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를 종합 관리하는 통합 관제 기술도 적용할 방침이다.

박인식 SK텔레콤 기업사업부문장은 "ICT를 활용해 제철소의 상황을 실시간 파악하고 서로 협업할 수 있는 스마트 팩토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제철소 외에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ICT를 활용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