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위메이드, 오버행 이슈 끝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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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의 전설2'로 유명한 게임업체 위메이드 주가그래프가 오버행 이슈(대량 대기매물)로 연일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주가하락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12월 18일 코스닥시장에 진출, 아직까지 상장한 지 두 달이 채 안된 새내기주다. 증시전문가들이 잇따라 내놓고 있는 적정주가는 7만~8만원대. 현 주가대비 50% 이상 상승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미르의전설3' 흥행여부로 화려하게 등장
위메이드는 올 상반기 중국에서 서비스될 예정인 '미르의전설3'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장 이전부터 투자자들을 집중시켰다. 전작인 '미르의전설2'가 중국에서 12억4000만위안(약 21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려 현지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등 활약이 대단했기 때문이다.
공태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상장 직전 분석보고서를 통해 "미르의전설3와 창천의 중국 상용화 및 흥행 여부가 올해 주가의 핵심 모멘텀(동력)이 될 것"이라며 "특히 미르의전설3는 현지 마케팅이 미미한 상황에서도 동시접속자 수가 4만~5만명에 달해 트래픽 급증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위메이드는 상장 첫날 공모가를 밑도는 가격대에서 시가(5만7000원)를 형성한 뒤 시가대비 11.05% 추락한 5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이후 장중 한때 공모가를 약간 웃도는 수준인 6만6000원대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기관의 매도물량을 버티지 못하고 5만1300원까지 미끄러진 상태다.
위메이드의 당시 공모가는 1주당 6만2000원(액면가 500원). 이는 2010년 기준 주가수익배율(P/E) 10.2배에 해당하는 수준준이었다.
◆외국인 지금껏 200억원 어치 '팔자'…기관 매수 '미미'
위메이드의 하락세는 외국인들이 상장 이후 매도물량을 꾸준히 쏟아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전환우선주의 오버행 이슈까지 겹치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된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현재까지 약 200억원 어치(35만여주)를 장내에서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이 3만8000여주(약 35억원)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의 매도물량에 비해 매수량이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주가그래프도 지난달 11일 최고가인 6만6900원을 기점으로 꾸준히 하락중이다. 매매일 기준으로도 전날(8일)까지 20거래일 동안 단 5일을 제외하고는 날마다 떨어졌다.
사실 위메이드의 경우 상장 직후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이슈가 기다리고 있었다. 증시전문가들은 단기간에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전환우선주 49만주에 대한 리스크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물량이 상장 직후 시장에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전고점(1월11일) 이후 출회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2대 주주그룹인 CBID와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SkyLake Incuvest)가 갖고 있는 우선주 가운데 49만주가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22일에 추가 상장됐다. 이는 총 발행주식수 840만주 가운데 5.8%를 차지하는 규모다.
◆주가조정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라?
증시전문가들은 이러한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성장성'에 배팅할 것을 권하고 있다. 주가하락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이용하라는 것이다. 성장성과 실적의 가시성을 비롯해 일본 퍼블리셔 인수합병(M&A), 배당지급 등이 주주가치를 제고시킬 것이란 분석이다.
김석민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버행 이슈로 인해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경우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게 맞다"며 12개월 목표주가로 8만8000원을 제시했다.
이어 그는 "간판 타이틀인 '미르2'와 신규 게임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 4분기 매출액이 원화강세에도 불구하고 기존 추정치를 웃도는 266억원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매출액 1063억원, 영업이익 592억원, 순이익 460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영업실적을 거뒀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 "위메이드는 앞으로 YNK의 자회사이자 일본 퍼블리셔인 YNK재팬을 인수할 계획"이라며 "인수가격이 50억원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일본에서 흑자기조를 지속중인 가운데 일본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성장성과 실적개선 가능성을 동시에 갖춘 가장 안전한 게임주라는 평가도 나왔다. 최병태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미르의 전설2라는 확실한 캐시카우를 바탕으로 라인업이 확충되면서 단일 게임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신규 게임들의 해외 퍼블리싱을 통한 안정적인 매출까지 예상돼 다른 게임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적의 가시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위메이드의 현재 주가는 2010년 EPS(주당순이익) 기준 8.1배에 거래되고 있어 중화권 업체들 평균대비 30% 이상 할인되어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저평가 상태는 해소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위메이드는 지난해 12월 18일 코스닥시장에 진출, 아직까지 상장한 지 두 달이 채 안된 새내기주다. 증시전문가들이 잇따라 내놓고 있는 적정주가는 7만~8만원대. 현 주가대비 50% 이상 상승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미르의전설3' 흥행여부로 화려하게 등장
위메이드는 올 상반기 중국에서 서비스될 예정인 '미르의전설3'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장 이전부터 투자자들을 집중시켰다. 전작인 '미르의전설2'가 중국에서 12억4000만위안(약 21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려 현지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등 활약이 대단했기 때문이다.
공태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상장 직전 분석보고서를 통해 "미르의전설3와 창천의 중국 상용화 및 흥행 여부가 올해 주가의 핵심 모멘텀(동력)이 될 것"이라며 "특히 미르의전설3는 현지 마케팅이 미미한 상황에서도 동시접속자 수가 4만~5만명에 달해 트래픽 급증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위메이드는 상장 첫날 공모가를 밑도는 가격대에서 시가(5만7000원)를 형성한 뒤 시가대비 11.05% 추락한 5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이후 장중 한때 공모가를 약간 웃도는 수준인 6만6000원대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기관의 매도물량을 버티지 못하고 5만1300원까지 미끄러진 상태다.
위메이드의 당시 공모가는 1주당 6만2000원(액면가 500원). 이는 2010년 기준 주가수익배율(P/E) 10.2배에 해당하는 수준준이었다.
◆외국인 지금껏 200억원 어치 '팔자'…기관 매수 '미미'
위메이드의 하락세는 외국인들이 상장 이후 매도물량을 꾸준히 쏟아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전환우선주의 오버행 이슈까지 겹치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된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현재까지 약 200억원 어치(35만여주)를 장내에서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이 3만8000여주(약 35억원)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의 매도물량에 비해 매수량이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주가그래프도 지난달 11일 최고가인 6만6900원을 기점으로 꾸준히 하락중이다. 매매일 기준으로도 전날(8일)까지 20거래일 동안 단 5일을 제외하고는 날마다 떨어졌다.
사실 위메이드의 경우 상장 직후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이슈가 기다리고 있었다. 증시전문가들은 단기간에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전환우선주 49만주에 대한 리스크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물량이 상장 직후 시장에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전고점(1월11일) 이후 출회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2대 주주그룹인 CBID와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SkyLake Incuvest)가 갖고 있는 우선주 가운데 49만주가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22일에 추가 상장됐다. 이는 총 발행주식수 840만주 가운데 5.8%를 차지하는 규모다.
◆주가조정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라?
증시전문가들은 이러한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성장성'에 배팅할 것을 권하고 있다. 주가하락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이용하라는 것이다. 성장성과 실적의 가시성을 비롯해 일본 퍼블리셔 인수합병(M&A), 배당지급 등이 주주가치를 제고시킬 것이란 분석이다.
김석민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버행 이슈로 인해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경우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게 맞다"며 12개월 목표주가로 8만8000원을 제시했다.
이어 그는 "간판 타이틀인 '미르2'와 신규 게임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 4분기 매출액이 원화강세에도 불구하고 기존 추정치를 웃도는 266억원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매출액 1063억원, 영업이익 592억원, 순이익 460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영업실적을 거뒀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 "위메이드는 앞으로 YNK의 자회사이자 일본 퍼블리셔인 YNK재팬을 인수할 계획"이라며 "인수가격이 50억원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일본에서 흑자기조를 지속중인 가운데 일본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성장성과 실적개선 가능성을 동시에 갖춘 가장 안전한 게임주라는 평가도 나왔다. 최병태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미르의 전설2라는 확실한 캐시카우를 바탕으로 라인업이 확충되면서 단일 게임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신규 게임들의 해외 퍼블리싱을 통한 안정적인 매출까지 예상돼 다른 게임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적의 가시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위메이드의 현재 주가는 2010년 EPS(주당순이익) 기준 8.1배에 거래되고 있어 중화권 업체들 평균대비 30% 이상 할인되어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저평가 상태는 해소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