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가 금호아시아나그룹 대주주 일가의 보유주식 담보 제공 등에 따른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재개 기대에 일제히 반등하는 모습이다.

9일 오전 9시 16분 현재 KB금융이 전날보다 1200원(2.61%) 오른 4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신한지주(2.27%) 우리금융(2.70%) 하나금융지주(2.34%) 외환은행(1.22%) 기업은행(1.22%) 등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금호그룹 대주주들은 전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채권은행들과의 간담회에서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고 의결권 및 처분권 위임 동의서를 채권단에게 넘기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금호석유화학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자율협약과 금호산업 금호타이어에 대한 워크아웃 등 기존 구조조정 골격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금호아시아나그룹 대주주의 사재 출연 결정은 그간 큰 폭의 주가하락을 보여온 은행주 반등의 요인이 될 것"이라며 특히 최근 주가 하락폭이 컸던 KB금융과 우리금융의 상승 여력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시장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1.27배와 은행 PBR 0.85배의 차이를 감안하면 은행주가 최근 과도하게 떨어졌다"며 저가 매수에 나서라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