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9일 글로벌 증시 악재들이 이번주 변곡점을 맞을 것이라며 IT(정보기술)와 자동차주에 대해 단기 반등을 겨냥한 저점매수 전략을 조언했다.

지난주 G2악재에 대한 민감도가 약화되면서 반등을 모색하던 증시는 유럽 일부국가의 재정위기가 새로운 악재로 확산되면서 다시 하락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로존의 재정악화라는 악재는 해결방안이 뚜렷해지기까지 주식시장을 더 괴롭힐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해결을 위한 주요국들의 논의가 지속되는 가운데 시간이 지날수록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줄어들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또 글로벌 금융시장을 괴롭히고 있는 다양한 악재들과 변수들이 이번주 중요한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유로존 재정악화 이슈의 경우 11일 예정된 유럽연합(EU) 특별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시장에 미치는 파장을 가늠해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적인 사태악화가 없을 경우 PER(주가수익비율) 9배 초반에 위치한 코스피 가격메리트가 부각될 소지가 큰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2010년 이익모멘텀이 강하고 저평가 국면에 위치해 있는 IT, 자동차 업종 등에 대한 저점매수를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들 업종은 위기국면을 계기로 원·달러 환율이 반등세를 보이면서 가격경쟁력 부담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중국 춘절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중장기 매력뿐 아니라 단기 반등을 주도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