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세네갈에서 제작중인 세네갈 독립 50주년 기념 조형물이 완성됐다.

‘아프리카 르네상스’로 알려진 이 조형물은 높이 50m로 미국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47.5m)’,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예수상(38m)’보다 크다.오는 4월4일 세네갈 독립기념식에서 공개될 예정인 이 조형물은 노예무역과 식민시대의 어두운 역사를 떨치고 자유와 독립을 향해 나가는 모습을 표현해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상징물이 될 전망이다.

세네갈 정부는 지난해 북한의 만수대 창작사에 제작을 의뢰했다.북한은 현금이 아닌 세네갈 토지 일부를 현물로 받기로 하고 200여명의 기술자를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만수대 창작사는 저가를 무기로 나미비아 앙골라 베냉 등 아프리카 국가들의 대형 조형물 계약을 잇따라 따내며 북한의 외화벌이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세네갈에선 가난한 나라 살림에도 많은 돈을 들여 조형물을 건립을 강행한데 비판이 일고 있다.더구나 독재 국가인 북한이 제작을 맡고 있다는데 대해서도 비판이 적지 않다.인구의 90% 이상이 무슬림들은 이 조형물에 대해 ‘우상숭배’라며 큰 거부감을 갖고 있기도 하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