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8일 강원랜드에 대해 세수 부족으로 추가적인 규제 완화 강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카지노 매출액은 슬럿머신 교체 효과와 VIP 객장 매출액 회복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13.6%가 증가하면서 대우증권과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며 "4분기 슬럿머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3% 늘어났고, VIP 객장 테이블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24.7%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명예퇴직금과 퇴직금 누진제 폐지에 따른 구조조정 비용이 반영되면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2.1% 감소했다.

대우증권은 2010년 강원랜드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0.8%, 7.1% 증가하고 주당현금배당(DPS)은 900원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0년에 매출액이 정체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규제 리스크 때문이 아니라 '38국도 완공' 등 입장객을 증가시킬 변수가 없는 가운데 2009년 6월부터 출입제한 정책을 강화하면서 입장객 증가가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2010년 예상 DPS를 대입한 배당수익률이 5.9%를 기록하고 있어, 최근 2년간의 평균 배당수익률 5.6%를 상회하고 있으며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규제 수위가 예상보다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추가적인 규제 완화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어 안정적인 주가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원랜드 주가의 결정 변수 중에 하나인 ‘사감위’ 규제의 경우 전자카드와 매출액 총량제 도입이 우려되고 있다. 전자카드는 베팅 금액의 제한은 없고 2개월 연속 15일 이상 출입한 헤비 유저의 입장을 단순히 제한하기로 했으며 그것도 2011년 상반기까지의 시험 운영을 거친 뒤에 2012년부터 점진적으로 도입키로 했다.

매출액 총량제의 경우 ‘사감위’는 강원랜드의 2009년과 2010년 카지노 매출액을 각각 1조 579억원과 1조 774억원으로 제한했으나 2009년 초과분 1000억원에 대한 구체적인 규제 방안이나 페널티는 아직 제시하지 않고 있다. 국회에서는 세수 부족 등을 감안해 매출액 총량제 폐지를 검토 및 관련 법률 입법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