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7일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부각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과 관련,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국내 금융회사의 남유럽 4개국에 대한 익스포져 금액은 6.5억 달러로 전체의 1.2%에 불과하며 국가별로는 그리스 3.8억 달러, 스페인 0.6억 달러, 이탈리아 1.9억 달러, 포르투갈 0.2억달러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1월말 현재 국내은행이 남유럽 4개국으로부터 차입한 외화는 2.9억달러이며 스페인계 외화차입금이 1.9억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에 투자된 이들 자금도 지난해 외국인 상장증권 순매수 자금 23.7조원의 0.55%인 13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금융위는 그리스의 재정 불안이 유사한 상황의 다른 유럽 국가들로 파급될 경우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금감원과 함께 '비상금융통합상황실'을 중심으로 일일 속보체제를 강화하고 국내은행, 외국계은행 국내지점과의 '핫라인(Hot-line)' 등을 통해 은행권 외환 수급 상황과 외환시장 변화를 예의주시하기로 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