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기업들이 올해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연구원 채용을 대폭 늘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직무대행 박용현)는 ‘2010년도 연구개발 투자 및 연구원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기업들은 연구개발비로 전년대비 11.1% 증가한 32조8078억원을 투자하고 총 3만1819명의 연구원을 신규채용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기업부설연구소 및 연구개발전담부서가 있는 2만5510개사를 대상으로 1월14일부터 2월2일까지 이뤄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은 지난해 R&D 투자액인 29조5426억원에 비해 11.1%(3조2652억원) 증가한 32조807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에 비해 8.0%(2조2009억원)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던 2009년 증가율에 비해 다소 높아진 것이다.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전년대비 8.9% 증가한 23조5437억원을,중소기업은 17.0% 증가한 9조 2,641억원을 각각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산기협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위기의 여파가 심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R&D투자 의지는 위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술개발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라는 인식이 자리잡은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원 채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도 이뤄질 전망이다.올해 기업들은 3만1819명의 연구원을 신규채용할 계획으로 조사됐다.한편 2009년 기업의 연구원 수는 21만7483명으로 전년대비 10.4% 증가했고 기업연구소의 수는 1만8772개로 전년대비 12.3%(2053개) 늘었다.산기협 관계자는 “기업의 R&D투자 의지가 높을 때야말로 국가 경제회복을 도모할 적기”라며 “R&D활동을 원활하게 해줄 수 있는 정부의 지원제도가 지속적으로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