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화학부문 회장이 사재출연 및 경영복귀를 선언했다. 박 전 회장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산지는 5일 "박찬구 전 회장이 고심 끝에 사재출연 및 경영복귀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현재 금호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사재출연 범위와 경영복귀 수순 등을 두고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며 "박삼구 명예회장에게도 이 같은 의지를 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채권단은 금호 대주주가 보유한 계열사 주식의 의결권과 처분권을 위임받기 위해 각서 제출을 요구했으나,박 전 회장 측은 이를 거부해왔다. 산은 관계자는 "경영복귀 문제는 각서 제출 이후 계열사들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및 자율협약 이행 여부에 따라 3~5년 뒤 채권단이 판단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장창민/이해성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