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라는 용어가 생소한 시절을 지나 지금은 누구나 펀드 하나쯤은 갖고 있는 시대다. 외환위기 이후 저금리 기조가 가속화되면서 은행 예금을 대체할 수 있는 투자대안으로 펀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데다 평균수명 증가로 노후 준비가 절실해지면서 좀 더 높은 수익률을 위한 상품을 모색하게 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펀드가 대중화된 상황에서도 금융투자상품 투자패턴은 과거부터 이어온 '묻지마 투자'식 행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에 따라 펀드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재무목표나 생애주기에 맞춰 기대수익률을 설정하고 장단기 자산 배분을 적절히 실천하는 투자문화가 뿌리내리지 못한 것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기대수익률과 위험 감내 수준에서 모순적 행태를 보이고 있는 대목에서 여실히 나타난다. 과도하게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지만 위험 감내 수준은 보수적인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실제 투자는 합리적인 선택보다 감성적 투자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금융상품,특히 펀드에 투자할 때는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금융 조언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삼성생명 등 보험사에서 펀드에 가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펀드라는 용어가 낯선 때부터 삼성생명 등은 변액보험을 중심으로 투자형 상품을 판매해왔다. 삼성생명의 경우 변액보험 판매 노하우를 바탕으로 펀드 수요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펀드상품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어 펀드에서 보험까지 수많은 상품에 대한 고객 맞춤서비스가 가능하다.

특히 펀드는 주식처럼 한두 가지 종목에 집중하는 것도 아니고,보험만큼 장기상품도 아니다. 이에 따라 불확실한 미래를 보장하는 보험과 저금리 상황에서 추가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펀드를 개인별 생애재무목표에 맞게 중장기 포트폴리오 형태로 자산을 구성한다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 될 수 있다.

펀드와 보험상품이 결합된다면 고객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고객들이 보험에 가입하는 회사와 펀드에 가입하는 회사가 다른 곳이 많다는 점이다. 만약 펀드가 여러 곳에 흩어져 있다면 올해부터 시행되는 '펀드이동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펀드 이동은 별도의 부담 없이 자유롭게 판매사를 바꿀 수 있어 분산돼 있는 펀드를 사후관리가 잘되는 판매사로 쉽게 옮길 수 있다. 분산된 펀드를 한 곳으로 모아 종합적으로 조언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고수익을 노리는 펀드 등 투자상품과 안정적인 노후를 보장해주는 보험이 조화롭게 융화해줄 수 있는 금융 조언가를 만나보자.

홍성원 < 삼성생명 수익증권 기획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