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학들이 올해 등록금을 동결했지만 대학생들은 여전히 비싼 등록금 때문에 학자금 대출 등을 통해 학비 마련을 위해 애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정보업체 알바몬은 최근 대학생 1466명을 대상으로 '2010년도 1학기 등록금 마련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23.5%가 '올해 1학기에 등록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답했다고 5일 밝혔다.

그 이유로 '등록금 마련이 되지 않아서'(40.3%)가 가장 많았으며, 이 가운데 1학년(66.7%)과 2학년(40.6%) 학생이 등록금 때문에 새 학기를 들을 수 없다고 답했다.

1학기에 강의를 수강하겠다고 밝힌 대학생들 역시 등록금 마련에 힘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등록금 전액을 마련했다'는 응답은 29.0%에 그쳤으며, △일부만 마련했거나, 현재 마련 중(32.3%) △아직 마련 못했다(24.3%) △전혀 마련 못해 걱정이다(14.5%) 순으로 나타났다.

등록금 마련 방법(복수응답)에 대해서는 '부모님 지원'(50.8%)이 가장 많았으나, △아르바이트로 직접 마련하거나 일부라도 보탠다(49.2%) △학자금 대출(37.7%) 등도 상당수였다.

한편 대학생 10명 가운데 9명은 현재 등록금이 비싸다고 입을 모았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등록금이 100% 학비로 쓰이지 않는 것 같아서(28.6%) △물가에 비해 등록금이 너무 비싸서(24.9%) △등록금에 비해 그다지 훌륭하지 않은 강의 수준(15.1%) 등의 이유가 대다수였다.

이밖에 △강의실, 기자재 등 열악한 교육환경(12.7%) △간판, 타이틀 등에 불과한 학력 외에 얻을 게 없어서(11.3%) △학부모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등록금이 결정돼서(6.3%) 등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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