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유럽發 충격, 증시 영향은?…"심각하지만 침착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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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發) 악재가 국내증시를 강타하며 폭락 사태로 번지고 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악재의 강도보다 심리적 패닉이 불러온 과도한 반응이라며 신중한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그리스 등 유럽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 우려와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되면서 투자자들이 투매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가 전날 그리스의 재정적자 해결을 위한 구체적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시장의 불안이 극대화됐고,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에 대한 정부부채 우려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증시에 충격을 주고 있다.
유럽발 악재와 고용지표 악화로 장중 다우지수 1만선이 붕괴된 미국증시도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50.98포인트(3.15%) 내린 1566.54로 갭하락 출발했고, 코스닥지수도 4% 이상 폭락하며 500선 밑에서 시작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럽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 리스크가 심각한 문제인 것은 사실이지만 새로운 이슈는 아닌 만큼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 급락은 유럽 일부 국가들의 모라토리엄 리스크가 작용한 것"이라며 "이는 전세계 은행주에 대한 악재이고, 경기가 전세계적으로 꺾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불러왔다"고 진단했다.
조 센터장은 "다만 이번 유럽발 악재는 급작스럽게 터진 것이어서 코스피지수 1500선에서는 지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장이 폭락한 상태에서 주식 보유자의 고통은 극심할 수밖에 없지만 지금과 같은 지수 상황에서 주식을 매도하는 것도 힘들다"면서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홍빈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지수 1550선을 단기 저점으로 예상했다.
임 센터장은 "G2(중국·미국) 리스크와 남유럽 재정지출 악재는 해결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면서 "현재 다발적인 해외 악재가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 만큼 섣불리 매수에 나서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자금을 단기적으로 운영할 것을 주문했다.
지 팀장은 "현재 증시 급락은 해외악재 영향도 있지만 그 근본에는 한국에서도 출구전략이 예정된 수순으로 시행될 것이란 우려가 자리잡고 있다"면서 "정부가 정책금리를 올리면 시장 불확실성은 해소되겠지만 그 시기를 알 수 없기때문에 투자자들이 불안해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펀드 자금은 유입되고 있는 반면 직접 투자는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출구전략이 가시화될 때까지는 당분간 자금을 단기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실장은 "표면적으로 유럽발 악재가 문제이지만 유럽의 재정적자 문제는 예전부터 나왔던 얘기"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추가 상승 기대감으로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터에 외부 악재가 터져 투자자들이 투매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양 실장은 "코스피지수가 1500선 이하로 떨어지면 주가수익비율(PER)이 8배 후반이나 9배 초반이 되기 때문에 투자매력이 증가한다"면서 "따라서 지수가 1500선 아래에서는 오래 머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5일(현지시간) 미국 고용지표가 나오기 때문에 이 지표가 단기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급락시에 팔면 항상 후회하는 만큼 길게보고 투매에 동참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그리스, 포르투갈 등 유럽의 신용 위기로 심리적 투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하지만 현 시점에서 매도전략을 과도한 우려로 볼 수 있는 만큼 팔더라도 반등 구간에 모색해보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악재의 강도보다 심리적 패닉이 불러온 과도한 반응이라며 신중한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그리스 등 유럽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 우려와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되면서 투자자들이 투매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가 전날 그리스의 재정적자 해결을 위한 구체적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시장의 불안이 극대화됐고,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에 대한 정부부채 우려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증시에 충격을 주고 있다.
유럽발 악재와 고용지표 악화로 장중 다우지수 1만선이 붕괴된 미국증시도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50.98포인트(3.15%) 내린 1566.54로 갭하락 출발했고, 코스닥지수도 4% 이상 폭락하며 500선 밑에서 시작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럽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 리스크가 심각한 문제인 것은 사실이지만 새로운 이슈는 아닌 만큼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 급락은 유럽 일부 국가들의 모라토리엄 리스크가 작용한 것"이라며 "이는 전세계 은행주에 대한 악재이고, 경기가 전세계적으로 꺾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불러왔다"고 진단했다.
조 센터장은 "다만 이번 유럽발 악재는 급작스럽게 터진 것이어서 코스피지수 1500선에서는 지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장이 폭락한 상태에서 주식 보유자의 고통은 극심할 수밖에 없지만 지금과 같은 지수 상황에서 주식을 매도하는 것도 힘들다"면서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홍빈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지수 1550선을 단기 저점으로 예상했다.
임 센터장은 "G2(중국·미국) 리스크와 남유럽 재정지출 악재는 해결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면서 "현재 다발적인 해외 악재가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 만큼 섣불리 매수에 나서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자금을 단기적으로 운영할 것을 주문했다.
지 팀장은 "현재 증시 급락은 해외악재 영향도 있지만 그 근본에는 한국에서도 출구전략이 예정된 수순으로 시행될 것이란 우려가 자리잡고 있다"면서 "정부가 정책금리를 올리면 시장 불확실성은 해소되겠지만 그 시기를 알 수 없기때문에 투자자들이 불안해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펀드 자금은 유입되고 있는 반면 직접 투자는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출구전략이 가시화될 때까지는 당분간 자금을 단기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실장은 "표면적으로 유럽발 악재가 문제이지만 유럽의 재정적자 문제는 예전부터 나왔던 얘기"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추가 상승 기대감으로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터에 외부 악재가 터져 투자자들이 투매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양 실장은 "코스피지수가 1500선 이하로 떨어지면 주가수익비율(PER)이 8배 후반이나 9배 초반이 되기 때문에 투자매력이 증가한다"면서 "따라서 지수가 1500선 아래에서는 오래 머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5일(현지시간) 미국 고용지표가 나오기 때문에 이 지표가 단기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급락시에 팔면 항상 후회하는 만큼 길게보고 투매에 동참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그리스, 포르투갈 등 유럽의 신용 위기로 심리적 투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하지만 현 시점에서 매도전략을 과도한 우려로 볼 수 있는 만큼 팔더라도 반등 구간에 모색해보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