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투자자들이 선물시장에서 매수세를 늘려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베이시스(현물가격과 선물가격의 차이)가 소폭 개선되면서 프로그그램매매도 장초반 순매도에서 현재 순매수로 돌아섰다.

5일 오전 10시33분 현재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3400억원 가량을 매입중이다. 이 영향으로 프로그램매매에서도 차익순매수와 비차익순매수 규모가 각각 737억여원과 310억여원을 기록중이다. 외국인 매수세로 베이시스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선물시장이 선순환 구조를 보이면서 현물시장도 낙폭을 줄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미국 고용시장 불안과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럽국가들의 재정적자 및 국가채무 위기까지 불거지면서 3% 이상 폭락세다.

그러나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분할매수 전략을 펼치며 프로그램 순매수 유입을 유도하고 있어 지수의 낙폭이 다소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이날 선물시장에서 순매수하고 있는 것은 지난달 22일 급락장 초기에 2만계약 정도 매도포지션을 설정했기 때문"이라며 "외국인들은 코스피지수의 단기폭락을 두고 '과도하다'는 판단을 한 뒤 분할매수 전략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의 분할매수 규모가 큰 것은 아니지만 베이시스가 장중 개선되면서 프로그램매수 유입까지 이어지고 있어 현물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