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유럽 등 해외발 악재에 속수무책으로 밀리고 있다.

5일 오전 9시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0.98포인트(3.15%) 내린 1566.54를 기록 중이다.

유럽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 우려와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되면서 개인들이 투매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가 전날 그리스의 재정적자 해결을 위한 구체적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시장의 불안이 극대화됐고,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에 대한 정부부채 우려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증시에 충격을 주고 있다.

유럽발 악재와 고용지표 악화로 장중 다우지수 1만선이 붕괴된 미국증시 영향도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49억원, 14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다만 기관은 502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131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전업종이 하락 중인 가운데 지수급락과 함께 증권 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기계와 건설, 의료정밀 업종도 급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동반 급락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2.45% 내린 75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포스코, 현대차, 한국전력, 신한지주 등도 1-3%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5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없이 665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는 새로울 것이 없는 뉴스이고 시스템 우려까지는 아니다"면서 "그리스의 GDP(국내총생산) 규모를 고려할 경우 단기간에 EU에 충격을 줄 사안도 아니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