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최근 달러화 흐름은 상승 요인을 상당부분 반영한 상태라며 달러화 강세 현상이 장기화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성영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일본의 양적완화 발표가 미 달러화의 강세를 촉발한 요인이 됐고, 그리스 등 유럽 국가의 채무불이행 위험도가 커짐에 따라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 탄력이 강화됐다"며 "미 달러화는 단기 상승에 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 일각에서는 오바마 금융 규제안에 따른 달러 캐리 환수 우려 등이 달러화의 추가 상승 우려를 증폭시키면서 달러화의 추세 반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배 연구원은 "달러화가 기준금리 인상에 후행하는 성격을 가진 데다 미국의 고용과 소비가 완전한 회복단계에 들어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오름세가 이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가 금융 규제안을 발표하고 고용회복을 바탕으로 한 경기회복을 추진하고 있어, 달러화 약세가 '기업이익 회복→고용 개선→소비·경기 회복'의 구조를 이어 줄 연결 고리라는 점에서 달러 강세를 용인할 개연성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