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하루만에 1600선을 다시 회복했다. 심리적 지지선을 바로 극복한 점이 좋아보이지만 외국인이 매수규모를 늘리며 이틀째 매수에 가담했다는 측면에서 추가 반등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일 코스피지수는 19.21포인트(1.20%) 오른 1615.02로 마감하면서 단기 심리선인 5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섰다. 장중 여러 악재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가 업종 대표주로 집중되며 1600선을 지켜냈다. 기술적으로 단기 이평선은 심리나 수급의 추세적 변화를 가늠하는 지표로는 의미가 약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의 단기 심리를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특히 북한의 서해북방한계선(NLL) 사격 재개와 삼성전자의 기술 유출 등 국내 악재와 중국의 모기지 금리인상, 은행신용등급 하향조정 등 해외 악재가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장중 변동성이 축소되었다는 점은 국내 증시가 악재에서 벗어나 심리가 호전될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판단된다. 이른바 'G2' 쇼크로 1조원 넘게 순매도를 보이던 외국인이 이틀간 2천억원 가까운 매수를 보여 추세적인 매수 기조를 유지했다는 점은 수급의 개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제 시장은 심리적 지지대인 1600이 '1차 지지선'으로 확인된 만큼 앞으로 글로벌 증시의 회복 속도에 따라 추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아직은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지만 외국인 매수가 이어지고 낙폭과대주들의 순환 반등이 나타날 경우 코스피지수는 중장기 추세선이 모여있는 1635~1643선 전후로 추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직전 주도주였던 업종대표주들이 빠르게 순환하면서 단기 낙폭의 절반 정도를 회복하는 흐름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반등의 형태라고 판단하면서 일단 추가 반등의 수준을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