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리튬과 크롬 같은 희소금속을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제 기술이 없이는 국제 경쟁에서 이기기 힘들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리튬과 희토류. 생소한 이름이지만 반도체와 LCD, 휴대폰 등 제품을 생산할 때 꼭 필요한 금속입니다. 이런 금속은 전세계적으로 매장량이 적어 국가간 자원 확보 경쟁이 석유 못지 않게 치열합니다. 정부도 이러한 '희소금속' 확보를 위해 해외자원개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 8월 볼리비아와 리튬광산 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올해 초에는 칠레에서 리튬 광산의 지분을 20% 인수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광물자원공사 모두 광물에서 순수 금속을 추출하는 '정제기술' 확보에는 뒷전입니다. 광물자원공사 관계자 "저희는 일단 정제 기술적인거 보다 리튬에 대한 확보에 매달려 있습니다. 어떤 공정이나 기술 같은 것은 잘 모르고 (기술 개발을) 따로 추진하고 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리튬을 산업생산에 쓰기 위해서는 고순도로 정제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정제기술이 있어야 비로소 상품화가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일본과 중국, 프랑스 등 희소금속 확보에 나선 다른 국가들은 이러한 정제기술을 내세워 광산 개발의 우위를 점하려 노력 중입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 "기술이 필요하고 정제를 통해 가급적 많이 리튬이 회수가 되어야 경제성이 높아집니다. 참여를 희망하는 나라마다 좋은 정제기술을 내세워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자 노력하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수입해 산업생산에 사용하는 리튬도 일본과 미국 등에서 정제한 반제품 형태(탄산리튬)입니다. 자원 확보 경쟁에 뛰어든 점은 긍정적이지만 정제 기술 없이는 최종 승리자가 되기쉽지 않아 보입니다. WOW-TV NEWS 김평정입니다. 김평정기자 py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