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식품 미디어사업 등을 거느린 지주회사 CJ 주가가 매매일 기준으로 나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CJ는 3일 오후 1시25분 현재 전날대비 1.07% 오른 6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상승세는 외국계투자자들이 골드만삭스증권사 창구를 통해 8100주 이상 순매수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다.

사실 외국인은 CJ를 지난달 12일부터 전날(2일)까지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16일 연속 장내매수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이 산 총 매수량은 39만3880여주(약 274억원)에 이른다.

CJ는 최근 보유중인 삼성생명 지분(3.2%)과 삼성에버랜드 지분(2.35%) 가치 증대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삼성생명 상장 추진으로 순자산 증가효과가 6000억원을 뛰어넘을 것"이라며 "투자자산 가치 현실화를 반영할 경우 현재 주가는 저평가 상태에 있는 것"이라고 잇따라 호평했다.

또 자회사들의 실적개선으로 인해 올해 주가상승 모멘텀(동기)도 충분하다는 것.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분석보고서를 통해 "올해 CJ는 대부분 자회사들이 호전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CJ의 기업가치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도 "CJ제일제당과 CJ오쇼핑 CJ GLS CJ미디어 CJ엔터테인먼트 등은 지난달부터 실적 턴어라운드에 본격 돌입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