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정보업체 잡코리아는 지난달 7일부터 14일까지 직장인 605명을 대상으로 '사내정치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86.8%(525명)의 응답자가 '사내정치로 인한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피해를 당한 직장인 가운데 '승진누락'(29.3%)과 '부당함 책임 추궁'(28.0%)을 주로 경험했으며, 이어 △상사·동료의 업적 탈취(13.0%) △직장 내 따돌림(11.6%) 순으로 나타났다.
사내정치 유형으로는 '상사에 대한 아부'(48.6%)가 가장 흔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다음으로 △학연·지연을 통한 친목 도모(25.1%) △선물·향응(13.7%) 등으로 집계됐다.
직장인들은 사내정치의 피해 당사자가 된다면 '이직'(26.6%)하거나 '관련부서나 임원에게 탄원'(24.8%)하겠다고 답했다. 또 '참는다'(20.5%), '직접 시시비비를 규명한다'(19.3%)는 응답도 있었다.
남성 직장인은 '관련부서나 임원에게 탄원'(26.9%)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지만, 여성 직장인은 '이직'(28.3%)하겠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이러한 피해에 대해 남성이 여성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직장인들은 사내정치가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투명하지 않은 기업문화'(38.5%)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사내 인사평가 시스템 미비(10.6%) △경영진의 줄 세우기 관행(22.5%) 등의 영향이라고 답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