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컨테이너선 업황 회복 기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진해운은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26% 오른 2만42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관이 같은 기간 매수 우위를 보이며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작년 말 지주회사인 한진해운홀딩스와 분할 · 재상장한 이후 한 달여 동안 26%가량 올라 코스피지수 대비 30% 넘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9319억원의 영업 적자를 낸 것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형성돼 있다. 그럼에도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업황 회복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태평양노선 컨테이너 운임의 대표적 지표인 홍콩~LA 운임이 지난달 마지막 주에 1FEU(40피트 컨테이너)당 1669달러로 2주 전보다 30%가량 인상됐다"며 "오는 5월엔 주요 컨테이너선사들의 태평양운임협의체인 TSA가 제시한 FEU당 800달러의 정기 인상도 있을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컨테이너 선사들의 손익분기점이 FEU당 1900~2000달러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이르면 2분기부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