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들의 선택, '웃돈보다 새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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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한 달간 국내 완성차업체의 내수시장 판매량이 역대 최대치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를 보인 것과 관련, '신차 효과'가 지난해 노후차 세제지원 혜택 종료에 따른 수요 감소를 상쇄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GM대우,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올 1월 내수 판매실적은 11만8862대로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지난해 1월에 비해 61.6% 증가했다. 직전월인 지난해 12월에 비해서는 약 24% 감소했다.
업계는 당초 막판 노후차 수요가 쏟아진 지난해 말에 비해 내수 판매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으나 예상보다 낮은 감소폭을 보였다는 중론이다. 정부가 지난해 수요 진작을 위해 한시적으로 시행한 노후차 교체 세제지원은 지난 1999년 이전에 등록한 차를 새로 바꿀 경우 개별소비세와 취득·등록세의 70%를 최대 250만원까지 깎아 주는 제도다. 이처럼 금전적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지난해 종료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최근 출시한 신차들이 이로 인한 수요 감소를 완충하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기정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2일 발행한 자동차 산업 리포트에서 "1월 한 달 동안 국내 완성차업체의 내수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리먼 사태로 인해 수요가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급증했다"며 "이를 감안하더라도 판매대수 중 신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난 점을 볼 때 신차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업체별로는 현대차의 투싼ix와 쏘나타, 기아차 K7, 르노삼성의 뉴SM3와 뉴SM5가 판매대수를 견인했다"면서 "2월 내수시장에서 자동차 판매추이는 신차 효과 지속여부와 함께 도요타 리콜 사태가 경쟁업체의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지목했다.
손명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1월 국내 완성차 판매량은 비수기를 맞은 데다가 세제혜택 종료로 직전월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며 "그러나 전년동월대비 판매량은 크게 증가해 뚜렷한 판매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판단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특히 신차 효과로 인해 내수 시장에서 신차 판매 비중이 지난해 23%에서 2010년 1월 45%로 22%P 상승했다"며 "수익성이 높은 중대형 차량의 판매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노후차 세제지원 종료로 내수시장의 급격한 둔화를 우려했던 시장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라며 "지난 1월 내수 판매량 증가는 업체들의 자체적인 노후차 보상 마케팅 강화와 다양한 신차 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델별 판매량을 보면 이 같은 분석은 더욱 힘을 얻는다. 현대차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신형 쏘나타는 지난달 국내에서 총 1만5362대가 팔려 내수 판매 1위를 차지했다. 기아차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준대형 세단 K7도 4127대가 팔려 경차 모닝(8155대)을 제외하고 기아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됐다. 르노삼성이 지난달 18일 출시한 뉴 SM5는 2주간 4700여대가 팔렸으며 대기수요는 2만여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지난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GM대우,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올 1월 내수 판매실적은 11만8862대로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지난해 1월에 비해 61.6% 증가했다. 직전월인 지난해 12월에 비해서는 약 24% 감소했다.
업계는 당초 막판 노후차 수요가 쏟아진 지난해 말에 비해 내수 판매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으나 예상보다 낮은 감소폭을 보였다는 중론이다. 정부가 지난해 수요 진작을 위해 한시적으로 시행한 노후차 교체 세제지원은 지난 1999년 이전에 등록한 차를 새로 바꿀 경우 개별소비세와 취득·등록세의 70%를 최대 250만원까지 깎아 주는 제도다. 이처럼 금전적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지난해 종료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최근 출시한 신차들이 이로 인한 수요 감소를 완충하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기정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2일 발행한 자동차 산업 리포트에서 "1월 한 달 동안 국내 완성차업체의 내수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리먼 사태로 인해 수요가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급증했다"며 "이를 감안하더라도 판매대수 중 신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난 점을 볼 때 신차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업체별로는 현대차의 투싼ix와 쏘나타, 기아차 K7, 르노삼성의 뉴SM3와 뉴SM5가 판매대수를 견인했다"면서 "2월 내수시장에서 자동차 판매추이는 신차 효과 지속여부와 함께 도요타 리콜 사태가 경쟁업체의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지목했다.
손명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1월 국내 완성차 판매량은 비수기를 맞은 데다가 세제혜택 종료로 직전월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며 "그러나 전년동월대비 판매량은 크게 증가해 뚜렷한 판매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판단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특히 신차 효과로 인해 내수 시장에서 신차 판매 비중이 지난해 23%에서 2010년 1월 45%로 22%P 상승했다"며 "수익성이 높은 중대형 차량의 판매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노후차 세제지원 종료로 내수시장의 급격한 둔화를 우려했던 시장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라며 "지난 1월 내수 판매량 증가는 업체들의 자체적인 노후차 보상 마케팅 강화와 다양한 신차 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델별 판매량을 보면 이 같은 분석은 더욱 힘을 얻는다. 현대차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신형 쏘나타는 지난달 국내에서 총 1만5362대가 팔려 내수 판매 1위를 차지했다. 기아차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준대형 세단 K7도 4127대가 팔려 경차 모닝(8155대)을 제외하고 기아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됐다. 르노삼성이 지난달 18일 출시한 뉴 SM5는 2주간 4700여대가 팔렸으며 대기수요는 2만여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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