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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泰시암시티銀 인수 포기] 産銀 해외진출 잇단 제동…국내은행에 눈돌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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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민영화 일정은 차질없이 추진

    민유성 산은지주 회장은 지난달 25일 스위스에 열린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해외 출장길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돌연 이를 취소했다. 다보스포럼 후 영국 런던에서 열기로 했던 산은지주 IR(기업 설명회)도 윤만호 산은지주 부사장에게 맡기고 국내에 머물렀다.

    지난해 말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태국 시암시티 은행(SCIB)의 입찰 참가에 전력을 쏟아붓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입찰 마지막날인 1일 태국 시암시티은행 인수를 포기하는 결정을 내렸다. 산은 측은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리먼에 이어 두 번째 해외은행 인수 철회

    산은의 시암시티 은행 인수전은 글로벌 2020년 세계 20위권의 CIB(기업투자은행)로 도약한다는 민영화 전략 모델의 추진을 위한 첫 단추였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었다. 민유성 산은지주 회장도 지난달 18일 기자들과 만나 "아세안 금융시장에 진출하는 데 좋은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인수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말할 정도였다.

    SCIB는 1941년 설립된 태국의 7위권 상업은행으로 태국 중앙은행이 47%의 지분과 경영권을 보유 중이었다. 시암시티은행 인수에 성공할 경우 태국 현지화로 자금을 조달,에너지와 사회간접자본 등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위한 재원을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올 들어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최종 검토 단계에서 인수 후 은행 경영과 위험관리에 부담 요인이 발견돼 결국 아시아 진출을 위한 기회를 포기했다.

    시암시티는 유력 인수후보였던 산은의 막판 포기로 경쟁업체였던 HBSC에 인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에서는 2008년 리먼브러더스에 이어 이번 시암시티은행 인수 철회로 산은의 해외진출 전략이 앞으로 상당 기간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산은,국내은행으로 눈 돌리나

    은행권에서는 이번 인수철회를 계기로 산은 민영화 전략 자체의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리스크가 큰 글로벌 진출보다는 국내은행과의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에 우선 순위를 둘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해외진출을 통한 산은의 글로벌 CIB(기업투자은행) 모델이 제동이 걸린 만큼 국내은행과의 인수합병을 통한 대형화 전략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현재 연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와 맞물려 산은이 은행을 포함,금융권 재편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은금융지주는 내부적으로는 이번 인수철회와 상관없이 산은이 강점을 가진 기업금융과 대우증권의 자본시장 역량을 활용,수익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내년으로 예정된 국내시장 상장 등 예정된 민영화 일정은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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