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리콜(결함시정) 사태로 주가가 폭락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언론사를 통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짐 렌츠 도요타 미국법인 사장은 이날 오전 미국 NBC방송의 아침 뉴스프로그램 '투데이쇼'에 출연해 이번 사태의 경위를 설명하고 회사 측의 대응 방안을 알릴 예정이다.

렌츠 사장은 방송 출연 직후 미국 내 언론사들과의 컨퍼런스콜(전화 회의)을 통해 도요타의 입장을 표명할 방침이다. 아울러 도요타는 이날 약 20개의 미국 내 신문사를 통해 광고를 게재하고 이번 리콜 사태와 관련한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앞서 도요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 중이던 아키오 도요타 회장도 지난 29일 일본 NHK방송에 출연, "고객을 불안하게 만든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소비자들의 우려를 가능한 한 빨리 없앨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도요타의 이 같은 언론매체를 통한 적극적인 대응은 지난 주 리콜 사태를 겪으며 도요타의 주식이 폭락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도요타의 주가는 지난 한 주 동안 14% 급락해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최대치의 낙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줄어든 시가총액은 약 1조9000억엔(약 210억달러)에 육박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현재 도쿄 주식시장에서 도요타자동차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0.3% 상승한 3495엔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도요타 주가는 지난 21일 4190엔에서 29일 3490엔으로 리콜 사태 이후 8일 간 16.7% 폭락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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