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지분 매각 무산에 따른 물량 부담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오전 9시 4분 현재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350원(1.54%) 내린 2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째 하락이다.

하이닉스채권단이 지난달 29일 하이닉스의 인수제안서를 접수마감한 결과 인수희망 업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초 주주협의회를 통해 하이닉스 지분처리 방안 협의할 예정이다.

안성호 유진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주단 28.07% 지분(1억6548만주) 중 15% 제외한 8.07%(7700만주)의 매각검토가 예상된다"며 "단기적인 물량부담과 처리방향의 불확실성으로 주 초반 주가 악영향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이번 하이닉스 지분매각 무산이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도 아니므로 단기 주가급락에 대한 추격 매도는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그는 오버행 부각에 따른 하이닉스 주가의 바닥라인을 설정하고 대응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이에 대해 유진증권은 직전고점 2만6100원대비 22% 하락률을 적용한 2민500원을 단기 저점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과거 2차례 주주단 지분매각의 경우 (05.10/26, 06.6/26), 하이닉스 주가의 직전고점대비 평균 주가하락 폭은 -22%였다.(05년 -20.8%, 06년 -23.6%)

안 애널리스트는 "과거 2차례 지분매각 사례와 같이, 오버 행 우려에 따른 주가하락은 단기적인 영향에 그쳤으며 곧바로 펀더멘털 개선을 반영하는 주가흐름을 회복했다"며 "2010년 사상최대 영업이익 달성 전망과 과거에 비해 해외경쟁업체대비 경쟁력 차별화가 훨씬 크다는 점에서 오버 행에 따른 주가하락이 05년과 06년의 경우보다 더 클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2010년 하이닉스는 빠질 때마다 사야 할 주식으로 판단하며 추격매도 동참보다는 참고 견디면서 추가매수 기회를 모색하는 투자전략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