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등 스마트폰으로 각종 응용 프로그램을 공짜로 쓰려고 보안장치를 해제하면 모바일뱅킹을 이용할 수 없어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아이폰으로 게임이나 유틸리티 등의 프로그램을 내려받기 위해 내부 운영체계(OS)의 잠금장치를 풀었다가 모바일뱅킹이 차단되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

주로 응용 프로그램을 공짜로 쓰려고 불법 다운로드를 했다가 모바일뱅킹을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에서 모바일뱅킹 전용 프로그램을 내려받은 건수는 3만8천건에 달하지만 실제 이용자 수는 7천500명에 그치고 있다.

아이폰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나은행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보안잠금 장치가 풀린 스마트폰으로는 은행 거래를 할 수 없도록 차단하고 있다"며 "영화나 음악 등의 불법 다운로드가 모바일 뱅킹의 확산을 막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