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자영업 희망콜센터] 커피전문점 창업 어떻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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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인구·매출 등 입지 면밀히 검토
개점 후엔 경쟁점포와 차별화 해야
개점 후엔 경쟁점포와 차별화 해야
Q 커피 전문점 창업 어떻게 할까요
커피전문점 창업을 희망하고 있는 박종숙(32·여)입니다. 직장을 다니다가 내 가게를 운영하고 싶어 매물을 찾고 있습니다.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인근 커피전문점을 인수하려고 합니다. 유동 인구가 많아 장사가 잘 된다는 게 점주의 설명입니다.
점포는 이면도로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5층짜리 건물로 지하에 레스토랑이 있고,2층에 PC방이 있습니다. 커피전문점은 1층에 있으며 실평수 18평 규모입니다. 점포 구입을 앞두고 상권 조사를 해본 결과 유동 인구가 많지만 주변 상점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런 점포를 구입해 장사를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유동인구·매출 등 입지 면밀히 검토
개점 후엔 경쟁점포와 차별화 해야
A 성신여대 상권은 KFC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습니다. 10~20대 젊은이들이 유동 인구의 75% 이상을 차지합니다. 여자 중 · 고생과 대학생들을 겨냥한 의류점과 액세서리점,팬시점,패스트푸드점,미용실이 밀집해 있습니다. 의류,패션잡화,분식,액세서리,커피전문점 등이 많이 눈에 띕니다. 600여개 매장 중 의류 및 패션 관련 점포가 170개로 30%나 됩니다. 손님들은 저녁 6시 이후부터 몰립니다.
커피 열풍을 타고 최근 커피전문점들이 늘어나면서 시장 쟁탈전이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매장을 고를 때는 경쟁 점포와의 거리,목표 고객의 동선 상에 위치하고 있는지 등을 검토해야 합니다. 아무리 상권이 뛰어나고 좋은 점포 입지를 선정했다고 해도 그 상권에 자신이 하려는 업종이 포화 상태라면 포기하는 게 좋습니다.
경쟁 점포가 모여 있으면 상호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경쟁점이 밀집해 있다고 해서 항상 불리한 것은 아닙니다. 주위에 같은 업종이 모여 덕을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쟁점을 조사하는 목적은 상권 내에 출점이 가능한지,불가능한지를 평가하기 위한 것입니다. 출점이 가능하다면 경쟁점과 차별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예비 창업자들은 점포를 구할 때 주로 유동 인구를 살펴봅니다. 유동 인구만 보고 "이만하면 장사가 되겠지"라고 쉽게 판단한 뒤 주먹구구식 창업을 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유동 인구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매출액을 산출해야 합니다. 후보 점포 앞의 유동 인구가 하루 2만명일 경우 '통행인구 수×내점률×객단가'를 하면 예상 매출을 뽑을 수 있습니다. 유동 인구 1000명당 5명이 점포를 이용하면 내점률은 0.5%가 됩니다. 따라서 20,000×0.005×7000원을 하면 예상 매출액은 70만원 입니다. 예비 창업자의 경우 인근 유사 점포를 조사하면 됩니다.
상권 범위를 감안한 매출 산정법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상권은 점포로부터 반경 500m를 1차 상권,반경 1~2㎞를 2차 상권,2차 상권을 벗어난 지역을 3차 상권으로 정의합니다. 이 범위 내 인구를 조사하면 판매액을 산출할 수 있습니다. 1인당 월간 소비액이 3만원이고 상권 인구가 5000명일 경우 1억5000만원의 소비시장이 형성됩니다. 그 금액이 최대한 팔수 있는 시장 규모입니다. 여기에서 상권 내 동종 업종 점포 수를 나누면 자기 매장의 매출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투자 금액으로 산출하는 법,총 자산법,종업원 수,점포 면적,회전율에 의한 산출법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예상 매출을 분석하면 여러 가지 매출 전략을 수립할 수 있고,사업 규모와 범위를 책정할 수 있습니다. 예상 매출은 자신의 몫을 파악하고 전략을 세우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막상 개업을 하면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점주가 어떻게 경영을 하느냐에 따라 매출이 크게 달라집니다.
예상 매출은 말 그대로 예상일 뿐입니다. 개업 후에는 자기 점포를 이용하는 고객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점포를 방문한 고객들의 주소나 거주지를 물어보고 주로 이용하는 고객들의 거주 범위를 확인하고 기록해야 합니다. 광고 전단지 배포로 확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전단지를 나눠줄 때 배포 범위를 한정해 돌린 다음 그 횟수에 따라 점포를 방문한 고객들의 범위를 정하는 방법입니다. 이와 함께 고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자료를 활용해 상권 범위나 고객 선호도 등을 파악해 판매 활동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리=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
◆도움말=최재봉 연합창업컨설팅 소장
자영업 희망콜센터(02-360-4004) 무료상담 받으세요
한경 자영업종합지원단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와 예비 창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자영업 희망콜센터'(02-360-4004)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콜센터로 전화를 걸면 각 분야의 자영업 전문 컨설턴트들이 무료로 상담을 해줍니다. 다음 달 말까지 전화 상담 내용을 지면을 통해 소개합니다.
희망콜센터는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