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미국의 구글을 모방한 검색엔진에 이어 동영상 전문 유튜브의 짝퉁 사이트까지 등장했다다.
28일 AP통신에 따르면 구글이 중국에서의 해킹과 인터넷 검열을 문제삼아 중국사업 철수 가능성을 언급해 미국과 중국간 마찰을 불러 일으킨지 이틀후인 14일 구글 모방 검색엔진인 ‘구제’(Goojje.com,谷姐,사진)가 처음 출연한데 이어 하루 뒤인 15일에는 짝퉁 유튜브 사이트(YouTubecn.com)까지 등장했다.
구글이 소유한 유튜브는 2008년 사이트에 티베트 라싸 폭동과 관련된 동영상이 오르면서 중국안에선 당국에 의해 차단돼 접속할 수 없는 상태다.그러나 영어로 된 이 가짜 유튜브 사이트는 중국의 지방에서 일어나는 소요장면을 담은 동영상 등 실제 유튜브에 있는 영상도 제공하고 있으며 개설 하루만에 30만건의 접속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이 사이트를 개설한 리썬허는 미국의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공공 서비스를 위해 사이트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짝퉁 구글인 구제의 개설자 중 하나인 샤오쉬안은 전날 중국 허난상보와 인터뷰에서 “구제는 검색엔진이 아니라 친구 찾기 플랫폼”이라고 주장했다.샤오는 “구제가 가짜 유튜브처럼 민감한 수준의 콘텐츠를 갖고 있지 않다”며 “미국판 구글 대신 구글 차이나를 토대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중국의 검열기준으로 볼 때 “구제는 상당히 깨끗한 사이트”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지식재산권을 관할하는 국가판권국은 불법 운영되는 사이트들을 단속해 왔으며 이달 들어선 윤리강령을 발표하기도 했다.중국에서는 은행은 물론 삼성중국 등 다국적기업의 복제 사이트가 운영돼 철퇴를 맞는 등 짝퉁 사이트로 인한 피해가 적지 않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